동구/매축지마을 6편, 영상기록 '부산향기' 리얼현장비디오 : 민트빛 바다를 연상하는 그 골목이 그리울... 부산스런미디어
- 부산스런여행자
- 2018년 12월 17일
- 1분 분량
동구/매축지마을 6편, 영상기록 '부산향기' 리얼현장비디오 : 민트빛 바다를 연상하는 그 골목이 그리울... 부산스런미디어
그래도 좀 사람의 온정이 남았을 때를 담아서 행운일까? 아직도 쌩쌩한 이발소의 등이 반갑다.
전자점 2층의 창문은 오래된 것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열려있던 그 창문은 그냥 그대로인데...
억센 세상의 풍파를 이겨낸 어르신의 삶처럼 묶이고 또 묶여있는 너의 모습(천막노끈)에서 세상, 잘 살았다는 생각을 해본다. 어르신의 배달자전거는 여전히 현역이다.
아마도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1톤 트럭일까? 건재상앞에서 여전히 씽씽달리고 싶다. 아니 달리고 있다.
집으로 가는 계단에서, 그 옥상에서 바라보던 친구의 모습, 마을의 모습, 노을의 모습... 긴 추억이 될 그 모습, 나도 보고 싶다.
철거결정에도 시멘트와 아스팔트 사이에서 이겨내는 작은 식물이 인생의 스승이 된다.
초가을 선선한 날, 반바지의 아재의 산책은 낭만스럽기까지 하다.
영화 '아저씨'의 원빈이 있었던 그 전당포... 촬영장의 모습은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.
하나의 무대세트같은... 더 이상 인위적으로 조성되기 어려운 매축지의 장면을 마주한다.
어디선가 어므이가, 할매가 나와서 바라볼 석 같은 그 골목길은 삶의 연장선답게 살림살이가 가득하다.
슬슬 따스한 가로등이 들어오는 동구 범일동, 매축지마을...
민트빛 바다를 연상하는 골목의 담벼락은 오래 기억될 색깔이 된다.
마지막으로 걸어본다.
부산스런미디어
글, 영상 부산스런에디터 강성규
www.busansrun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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